일산차병원 자궁용종제거수술 입원 후기
환자복을 입고 병원 로비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었습니다.
이제 쉴 수 있는 시간은 일종의 고통뿐인게 현실인데 생애 첫 병원 입원이라 리뷰를 남깁니다 하,,
첫 번째 치료
1. 10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계속 피가 나고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자궁내막에 혹이 생겼다고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2. 11월에 또 출혈이 있어서 가보니 멍울의 크기가 같았습니다.
작아졌다면서, 그 사이에 출혈이 더 나면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3. 11월 중순쯤에 부정출혈로 다시 내원했는데 멍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나는 감동받지 않았지만 의사는 나를 축고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1월 어느 날, 또 출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더 무거워지고 배가 아파서 갔더니 또 혹이 생겼어요. 그는 슬퍼하며 나에게 요청서를 써 줄 수 있도록 큰 병원에 가보라고 말했다.
일산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이 최근 개원해 기계를 갖추고 있었다.
다 최신식이라 추천해주셨다.
대신 다음 생리 이후에 예약을 하라고 해서 차병원에 전화해서 2월 21일 예약을 잡았습니다.
일산차병원 외래진료
임밍아웃 때 많이 보셨던 초음파 사진은 어떤 것인가요? 하. 이거 보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무튼 차병원 의료협력센터에 예약을 하고 병원에 왔습니다.
시스템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 의료협력센터가 왜 이렇게 불친절한지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ㅡㅡ 신청해서 돈을 받고 진료기록부를 받았습니다.
복사물 넘기기, 차트 작성하기 등등 너무 젠틀하고 친절하시고 뭔가 귀여우신 한경희 교수님을 보려고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동네 산부인과에 갔을 땐 멍울이 1cm가 조금 넘었는데, 진료 당일 2.8cm까지 커져서 수술을 하게 됐어요. 하겠다고 했고, 저는 아직 임신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주의사항과 안내사항을 듣고 입원확인서 등을 작성하고 혈액검사, 소변검사까지 마치고 차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도 받았습니다.
응급실에 치워두었어요~~ 이상한 공터처럼 보이는 시멘트바닥의 빈방에 의자가 잔뜩 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어쨌든 코로나19 검사는 완료되었습니다.
수술 당일
수술 전날 12시부터 금식하고 아침에는 미소프로스톨을 드시나요? 2알 먹었는데 배가 너무 아파서 ㅠㅠㅠ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러던 중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추운데 병원에 갔습니다.
카톡으로 2인실을 배정받아서 신났는데 병원측에서 원하던 창가자리가 아니고 4인실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니? 즐감하세요~~ 입원등록을 마치고 자리에 착석했어요!
일산병원 갈때는 6인실만 보였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넓고 좋았어요… 환자복이 일체형이라 조금 불편했어요. (바지를 가져오라고 해서 가져왔는데 출혈이 계속 심해서 어차피 못 입었어요.) 가져온 바지는 입어도 될 것 같은데 간호사님이 출혈이 몇 번이나 확인되서 그냥 입었어요. 안 입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문진표 작성이라든지 뭐라 하는데 빨리 쓰라고 해서 정신없이 썼고 생애 첫 입원이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내가 잠시 누워있어서 신났어요. 희희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어요. 수술 시간은 1시였는데 보조원이 수술하러 갈 때 머리를 양갈래로 묶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머리를 12시에 묶었어요… 기둘기,, 30살이 되어서 머리를 묶어보았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2시까지 기다렸어요. 기다렸는데 1시가 되었네요. 배가 아프기 시작했고 출혈이 두려워졌습니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약 때문에 자궁이 열려 출혈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남편과 뛰어다니며 수다를 떨고 싶었지만 계속 패드를 낀 채로 침대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술이 완료되었습니다.
나는 수술실 앞으로 걸어갔다.
수액 주입을 위해 수술 준비실 앞에 있는 카트 같은 침대에 올라탔습니다.
바늘이 두꺼워서 많이 아팠는데 팔꿈치 안쪽을 두 번 찔렀다가 실패하니 다른 분을 불러서 손등에 했더니 정말 아팠어요. 윽, 집에 와서 보니 다 똑같았다 ㅡㅡ그나저나 내 변발 파마모자. 같은 걸 얹고 침대에 눕히는 게 좀 이상했어요. 저는 직접 수술실 침대로 옮겨져 누워서 바로 마취를 했습니다.
마취과 의사는 마취약 때문에 팔이 뻣뻣해질 수 있다고 했지만 정말 미친 고통이었다.
내 팔을 축소시킨 마취제. > 수액바늘을 꺼냈을 때 > 수액을 넣었을 때 > 배가 아팠습니다.
그리고 레드썬과 함께 깨어났을 때 저는 회복실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내 코에 삽관을 하고 산소마스크를 씌웠기 때문에 나는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코가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너무 추워서 고생했는데 손을 올리니 따뜻하더라구요. 그는 나에게 공기를 좀 주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배보다 코가 더 아팠어요. + 어금니와 잇몸이 너무 아파서 누가 잇몸을 친 줄 알았어요. 마치 내가 이를 악물고 몇 시간 동안 자고 있었던 것처럼 그들은 내 입에 무슨 짓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빨이 흔들리는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보셨나요… 일을 안해서 다행이지만, 통증이 없는 것이 가장 좋다고 느꼈습니다.
코가 아프다고 호들갑을 떠서 빼냈는데 콧물이 흐르더군요. 아무튼 엉덩이 밑에 패드가 있어서 생리통보다 배가 좀 더 아프고 다시 카트침대로 갔습니다.
병실에 와서 누워서 졸려서 눈을 감았습니다.
남편은 나에게 잠을 자지 말라고 꾸짖었다.
남편은 내 손을 비틀고 다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고통스러웠다.
거의 4시가 될 때까지 하루 종일 밥을 못 먹어서 잠시 누워 있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병실에서 혼자 파티를 했습니다.
남편한테 먹으라고 했어요. 헤헤, 난 보통 그 사람이 집에서 만든 버거를 먹으면 돈이 아깝기 때문에 안 먹게 해요. 헤헤 환자분은 괜찮아요. 남편이 다 해주고 맛있다.
. 차병원 병원밥도 맛있다.
. (호박이랑 얘기하다가 늦게 먹어서 9시에 정리를 해줬다.
(접수)) 암튼 밥먹고 느낀점 좋아진듯.. 수액바늘 뺄때 너무 아파서 머리가 아팠는데.. 통증이 없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출혈이 계속되더라구요 패드를 4번 정도 교체했어요. 간단한 수술이라 암은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조금 서운했는데 남편이 있어서 위로가 돼서 좋았어요 남편과 헤어지고 쉬고 있었어요 , 그리고 9시쯤 화가 나서 세수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달려와서 어디 갔냐고 물으시는데 폴립이 엄청나다고 ㅠㅠㅠ 저 나쁜 놈들.. 제발 가버려요. 게스트하우스에 혼자 있었어요 밤에 불을 다 껐는데 저거 켜니 너무 은은하고 좋았어요 그런데 코골이 듀엣공격에 진통제 아나필락시스. 3시까지 잠을 못잤다고 하는데… 퇴원한 금식자 2명 사이에서 밥을 먹기가 민망했다.
그런데 병원밥은 내 입맛엔 너무 과하다.
라운지에서 잠시 쉬다가 취업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침부터 줄이 길어서 남편에게 돈을 맡겨야 했어요. 다음 외래 방문 시 서류를 모아 보험료 관련 서류를 발급해 달라는 문자를 받고 그냥 임상견적을 받고 회사에 제출할 진단서를 받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택시타고 가는 길에 열심히 일한 댓가로 로또를 선물로 샀어요!
그럼 총 병원비!
60만원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저렴해서 놀랐어요. 군보 만세!
또 20,000원은 진단서 발급 비용이므로 1박 2일 입원에 드는 총 수술비용은 약 240,000원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생각한 건 건강이 최고이고, 그 집이 최고라는 거였어요. 바늘이 몸에 박혀서 너무 아프다.
병원 침대에서 허리가 뻐근한 느낌이 나서 잠을 잘 못 잤습니다.
너무 힘든 1박2일.. / 다음주에 외래에 갔는데 교수님께서 자궁경으로 찍은 것을 보여주셨는데 생각보다 컸어요. ㅠㅠ 총 15cc가 제거되었습니다.
상자!
3개월 뒤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어요!
다시는 입원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일산차병원 자궁용종제거수술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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