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검사, 임신 준비의 첫걸음검정고양이 부부는 결혼 초기만 해도 딩크족 기질이 있어서 아이는 갖지 말자고 말할 정도로 부부 개인의 생활 자체를 중요시했답니다.
그런데 결혼 3년 차가 되고 보니 사회적인 시선도 있고, 알게 모르게 친척들의 잔소리(?)가 시작되더라고요. ㅎㅎ 무엇보다 저희 부부 자체도 자식 욕심이 생기더라고요.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임신 도전을 하기 위해 가까운 병원을 찾았습니다.
요즘은 임신 전에 부부가 같이 동반으로 산전검사를 많이 진행하더라고요. 사실 남자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필요하나라고 생각이 드시는 분들도 많을 거 같아요. 하지만 검사를 통해 건강한 부부생활을 영위하고 소홀할 수 있었던 임신 정보나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남성분들도 꼭 받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미래로 병원
영업시간 : 평일 (9시 ~ 19시), 주말(9시 ~ 12시 50분, 산부인과는 14시까지), 공휴일 (9시 ~ 12시 50분), 일요일 휴무주소 :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대로 15 (덕천역 7번 출구 앞)전화 : 051-330-5000 미래로병원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대로 15 산부인과 외래산부인과 말고도 소아과, 내과까지 있는 꽤나 규모가 큰 병원이었습니다.
건물 2층은 전부 산부인과 외래였어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까지 한 건물 안에 있어서 임신부터 출산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산부인과에 특화된 병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로 병원 구조도 맞벌이 부부라서 주말 밖에 시간이 안되는 저희 부부는 토요일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오전 9시, 병원 문 열자마자 갔는데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더라고요. 산부인과를 방문하신 분들은 2층에서 접수를 먼저 하시면 됩니다.
(내과, 소아과는 3층 접수) 조금 기다리니 접수처 옆에 있는 예진실에서 상담을 하더라고요.어떤 산전검사를 받을지와 담당의를 지정해 줍니다.
산부의과 전공의는 무려 8명이나 상주하고 계시더라고요. 남자 산전검사남자는 산전검사라고 해봐야 여자보다 간단하다면 간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액검사, 채혈검사, 소변검사 이렇게 3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매독, 에이즈 등 성매개질환, 성병검사는 물론이고, 난임에 영향을 주는 생화학 면역검사(갑상선 자극 호르몬, 호모시스테인 검사, B형 간염, C형 간염 등)를 할 수 있습니다.
정액검사는 중요하니 나중에 다룰게요.접수를 하고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저는 저대로 검사를 하러 다녔어요. 남자 산전검사정액검사정액검사를 하려면 일단 미래로병원 본관 옆에 있는 ‘별관 난임 연구센터 3층’으로 가야 합니다.
요즘 결혼 시기가 느려지고 환경오염, 식습관(술, 담배, 인스턴트 음식 등) 때문에 난임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더라고요. 약간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정액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혹시 내가 무정자증이나 기형정자는 아니겠지……’ 막말로 ‘내가 고자는 아니겠지……’ 생각하며 난임연구센터 문을 들어섰습니다.
일단 남자 의사선생님만 계셔서 조금은 긴장감이 풀렸답니다.
와이프한테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정액을 받아와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좀 민망하더라고요. 난임연구센터 두둥…… 정말 골방 같은 휴게실 같은 곳에서 자신의 정액을 플라스틱 캡슐 같은 곳에 받아와야 합니다.
그래도 신성한 의료 검사라고 생각하고 충실히 검사에 임했답니다.
참고로 문 잠그고 혼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고, 휴지와 세면대도 있어서 환경적으로는 깔끔하고 프라이빗했어요. 의사나 간호사분들이 밖에 드나들지 않는 곳이라 더 안심할 수 있었어요. 진짜 놀랐던 것은 방 안에서 야한 동영상을 상영해 주고 있더라고요. 사실 중, 고등학교 때 다 졸업한 영상들이라 굳이 안 틀어놔도 되는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혹 케이블 TV를 돌리다 보면 유료 성인채널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류의 합법적인(?) 성인 채널이었습니다.
(비키니나 유사 성행위 수준 정도의 영상) 채혈검사, 소변검사그리고 남은 채혈검사와 소변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검사를 하러 돌아다니는데 1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특히 채혈검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답니다.
일주일 후…… 검사 결과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장 걱정했던 정액검사는 정상 소견이 나왔습니다.
약간 일주일 동안 국가고시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정액검사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괄호는 검정고양이의 검사 결과입니다.
)정액량 : 1.5 ml 이상 (4.0 ml)정자수 : 1,500백만/ml 이상 (3,500백만/ml)정자운동성 : 40 % 이상 (70 %)정액 내 백혈구 수치 : 0 ~ 1/HPF (2 ~ 3/HPF)*점도 : 30분 경과 점도 (이상 없음)정상정자비율 : 4 % 이상 (10 %)다행히 ‘정액 내 백혈구 수’ 빼고는 모두 기준에 부합하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정액 내 백혈구 수치는 10월에 했던 눈 수술(전신마취 수술) 때문 일시적으로 상승한 거 같다고 진단해 주시더라고요. 약간의 염증 소견이 있다고 하셔서 시간 지나서도 백혈구 수치가 나오면 요도염, 전립선염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호모시스테인 검사검사 결과 중에 좀 신경 쓰였던 부분은 호모시스테인 검사였는데 수치(13.0)가 높게 나왔습니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하는데 산전검사가 아니었다면 무심코 넘어갈 뻔했답니다.
비타민 B6, B9, B12를 섭취하고 술도 줄이고 운동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다행히 저희 부부 둘 다 임신을 하기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와이프 결과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오늘은 남성 산전검사 포스팅을 올려보았습니다.
결국 임신에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자를 가지는 게 최대 관건인 거 같아요. 모두 술, 담배 끊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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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끝>